최근 홈 트레이닝, 등산, 골프 등 실내외 운동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하면서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상과염을 앓는 사람들 역시 늘어나고 있는데,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상과염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 5년간 1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테니스와 골프 등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해 ‘골프 엘보우’, ‘테니스 엘보우’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상과염’은 주로 어느 부위에 발생하며 어떤 증상을 보일까?
팔꿈치 쪽 양 옆으로 돌출된 부분이 있는데, 이를 각각 내측상과, 외측 상과라고 한다. 손목을 안으로 구부려주는 근육들이 집합하는 곳이 바로 ‘내측 상과’이고, 바깥이 ‘외측 상과’이다. 즉, 내측 상과에 지속적인 손상이 가해져 염증이 발생하는 것은 골프 엘보우(내측 상과염)라고 하고, 외측 상과에 발생하는 것을 테니스 엘보우(외측 상과염)라고 하는 것이다.
상과염의 증상은 팔꿈치 내외 통증과 손목을 앞뒤로 젖힐 때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 손상된 힘줄이 제대로 치유되지 못하고 헐겁게 아문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져 내구성이 점차 낮아지는 경우 더 약한 충격에도 쉽게 파열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이 때문에 발생 초기에는 팔 사용시에 느껴지는 경미한 통증이 전부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밤잠을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치료가 늦어질수록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수술이 필요한 수준에 이를 수도 있기에 빠른 대처와 치료가 필요하다.
상과염이 생겼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손목을 움직일 때 팔꿈치 안팎에서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손목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손목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어려우므로 염증 부위 주변을 마사지하고 이완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만약 충분한 휴식 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체계적인 치료 진행을 권장한다.
상과염은 주로 운동을 할 때 발생하지만, 생각보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누구나 안심할 수 없다”며, “증상이 시작됐는데도 휴식을 취할 수 없는 환경이거나 통증이 극심하다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조유나 엘병원 원장
[출처: 중앙일보] [기고] 골프로 인한 상과염 방치하면…
https://news.joins.com/article/24084821